저자의 말


『우리 시대를 빛낸 무용가들』은 강선영에서 강수진까지 한국 춤의 발전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온 무용가 33인을 조명하고 있다. 각 무용가들의 삶과 춤을 장황하게 나열하기보다 주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집약해 놓음으로써 무용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현장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문답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직접 인터뷰한 내용뿐 아니라 작품, 평론, 기사, 논문, 저서 등을 망라하여 전개하고 있다. 본문에 앞서, 프롤로그에서는 우리 춤의 근‧현대사를 수록함으로써 그 흐름 속에서 대상 무용가들의 기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무용계에서는 젊은 무용가들의 무용사적 인식 부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중의 관심은 언론 노출도가 높은 일부 무용가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왔다. 따라서 우리 춤의 근‧현대사적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와 같은 저술은 필요하리라 본다.

무용가들의 수록 순서는 출생, 입문, 데뷔, 창작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였으나 결국 가장 객관적인 지표가 되는 출생 순으로 전개하였다. 총 33명의 무용가는 다음과 같다. 강선영(1925-2016), 김백봉(1927-), 이매방(1927-2015), 김문숙(1928-), 김학자(1933-), 육완순(1933-), 송수남(1938-2012), 홍신자(1940-), 조흥동(1941), 김혜식(1942-), 김매자(1943-), 배정혜(1944-), 최청자(1945-), 김현자(1947-), 정재만(1948-2014), 국수호(1948-), 김복희(1948-), 진수인(1948-), 김화숙(1949-), 박명숙(1950-), 박인자(1953-), 김영희(1957-), 전미숙(1958-), 제임스 전(1959-) & 김인희(1963-), 최태지(1959-), 안애순(1960-), 김순정(1960-), 홍승엽(1962-), 안성수(1962-), 문훈숙(1963-), 안은미(1964-), 강수진(1967-).

장르별 분포를 보면 한국무용가 11명, 발레무용가 10명, 현대무용가 11명, 무용이론가 1명으로서 우리 춤의 근‧현대사에 대한 균형 잡힌 조망을 가능케 할 것이다. 대부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한팩뷰>에 실린 인터뷰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2017년 재(再)인터뷰를 거쳐 수정 및 보완하였다. 몇몇 인터뷰는 최근에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인터뷰 이후 작고한 강선영, 송수남, 정재만, 이매방 선생의 마지막 발언이 수록되어있는 만큼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여러 상황적인 이유로 인해 더 많은 무용가를 싣지 못했다는 점이다. 차후 E-book을 통해 주요 무용가들을 보강해가고자 한다.


2017년 10월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