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젠 더 이상 읽고만 있지는 않겠다

최근에 책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책쓰기 강사, 성공학 강사, 출판사 대표, 출판기획자, 편집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책쓰기에 대한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더 이상 추가될 수 있는 직업이 없을 정도입니다.

모든 저자들은 한때 독자였고 지금도 독자입니다. 책쓰기 책의 독자는 곧 저자로 바뀔 수 있는 운명입니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책을 쓰라고 하면 어렵습니다. 책쓰기는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책을 처음 쓰고자 하는 독자들은 책쓰기를 쉽게 가르쳐주는 책을 원하고 있습니다. 책을 줄곧 써오던 저자의 관점이 아니라 책을 처음 쓰려고 하는 독자의 관점에서 책쓰기를 알려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책은 써보고 싶은데 제대로 된 책 한 권을 내보지 못한 초보 저자를 위한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책을 직접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책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면서도 '책은 단지 긴 글일 뿐이야'라고 되뇌며 스스로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책쓰기는 리포트 10편 정도 쓰는 것 밖에 안돼'라고 생각하며 부담감을 떨쳐냅니다. 지금 당장은 '책 한 권을 완성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나를 누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도 결국에는 완성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책을 쓰는 것은 조금 긴 글을 쓰는 것일 뿐입니다.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됩니다. 문장이 모여 문단이 되고 글이 됩니다. 작은 글들이 모여서 책이 됩니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언젠가는 한 권의 원고가 모입니다. 책을 쉽게 쓰려면 책쓰기를 단순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가 똑똑해서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똑똑한 사람이 많습니다. 아인슈타인의 IQ를 가지고 태어나서 세상이 놀랄 만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아는 것이 별로 없구나 느낍니다. 그래서 그러한 저의 무식함을 조금이나마 없애보려고 책을 읽습니다. 책을 다 읽지 못해서 앞부분만 읽다가 포기한 책도 많습니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 중에 다 읽은 책도 있지만 장식용인 책들도 있습니다. 책을 사는 것은 좋아하지만 정작 그 많은 책을 제대로 읽지는 못했습니다. 읽은 지 오래되어 무슨 내용인지 가물가물한 책들도 있습니다.

이런 제가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뒤부터는 책쓰기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보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그냥 읽을 때보다 책을 쓰려고 글감을 모으고 재료를 수집하면서 읽으니 책이 더 잘 읽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책을 쓰면 성공한다.
성공을 원한다면 책을 써라.

제가 본 책쓰기에 관련된 책은 대부분 책을 쓴 사람들의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의 이야기대로라면 책을 쓰면 성공합니다. 성공한 사람이 책을 쓰는지 책을 쓰면 성공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쓰기에 대한 고민 중의 하나가 바로 주제 선정입니다. 정말 쓸 거리가 없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쓰고 싶다면, 당신에게 권하는 주제는 한 가지입니다.   

책쓰기는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주제로 쓰면 된다.

책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책쓰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책쓰기도 하나의 기술이라고 한다면 배우고 훈련하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책쓰기에 대해 글을 쓰면 그것은 좋은 책쓰기 학습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것이 '책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책을 쓰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처음에는 책쓰기 특강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들으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책쓰기 강좌만 들은 지 3년 가까이 되어서 이제는 책을 쓰려고 팔을 걷어붙이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인터넷에서 책쓰기 강연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고를 읽다 보니 책쓰기를 통해서 비즈니스 홍보, 자기 계발, 퍼스널 브랜딩, 인세, 강연 수입 등 책쓰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 나중에는 습관처럼 책쓰기 강좌를 들으러 다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조금 바쁜 때를 제외하고는 가끔 저녁시간에 책쓰기 특강이나 글쓰기 특강을 들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강연을 듣기 위해서 주로 이용하는 곳은 온오프믹스라는 모임 강연 플랫폼입니다. 온오프믹스에는 다양한 강의, 교육, 세미나, 모임, 이벤트 들에 대한 정보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책쓰기 강좌에 대한 정보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참석한 강좌가 어느덧 20여 개가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 관심과 흥미로 이어졌고 이제는 여유가 있을 때마다 강의를 듣고는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따로 있고 글 쓰는 것은 취미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제 일이 바쁠 때는 한동안 글쓰기는 전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글쓰기를 손에서 잠시 놓았다가도 책쓰기 강연을 들으면 동기부여가 되고 "책을 반드시 꼭 써야겠어"라고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글을 정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노트북 앞에 앉아서 또 글쓰기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제가 오프라인에서 들었던 책쓰기 특강, 글쓰기 특강들을 정리해보자면  

성공 비즈니스 책쓰기 특강 / 하루 만에 책쓰기 / 하루1시간 책쓰기의 힘  / 송숙희 책쓰기 특강 / 영어 없이 아마존에서 출판하기 / 테크니컬 라이팅 / 매일 너에게 반해 씀 / 편집자의 책쓰기/ 편집자의 글쓰기 / 작가를위한 집필가이드 북토크 / 기획자의 생각 / 전자출판 창업 메이커톤 /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실용서 쓰기 / 저작권위원회 출판계약실무 /노마드로그 독립출판 워크숍 / 캐논아카데미 사진가의 글쓰기 /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저자강연 / '글쓰기를만나다' 강원국백승권 글쓰기 토크콘서트 / 웹소설(로맨스)쓰기 특강 / 마이크임팩트 통하는 글쓰기특강 / 전자출판지원센터 디지털출판세미나


이렇게 꽤 많은 강좌들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별도로 들었던 유튜브 동영상 강좌까지 합하면 상당한 양이 됩니다. 만약 학교에 '책쓰기'라는 과목이 있다면 1년 동안 공부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수강한 강의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처음의 두려움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하나 하지 않고 남은 행동은 바로 책쓰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쓰기는 실행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강좌를 들을 때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강의에서 기록한 메모를 보고 제 생각을 더해서 글로 정리하였습니다. 또 책쓰기 책을 읽으면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메모했습니다. 스마트폰 메모장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도 하고 집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메모를 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생각보다는 타자를 친다는 생각으로 매일 습관적으로 키보드를 두들겼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니 책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졌습니다.  


콘텐츠는 킹, 플랫폼은 킹콩?

책쓰기,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온오프믹스, 마이크임팩트,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캐논 아카데미 등 여러 강연 플랫폼을 통해서 글쓰기를 배웠습니다. 다른 주제들과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그 자체로 하나의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이 가진 콘텐츠를 안으로는 생각을 정리하고 밖으로는 예쁘게 포장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였던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콘텐츠는 킹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도 플랫폼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IT 인사이드>의 저자 조신 교수는 "콘텐츠는 킹이고 플랫폼은 킹콩이다"라고 이야기하며 플랫폼의 역할을 중요시했습니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켜주는 데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들이 없었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만나기는 정말 어려웠을 겁니다. 만약 책쓰기를 배우고자 하신다면 강연 플랫폼을 이용하면 원하는 강좌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쉽고 빠르게 연결시켜주는 것이 바로 플랫폼의 힘입니다. 

요즘에는 유튜브에서도 여러 작가님들의 책쓰기 강좌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상민 작가님, 김태광 작가님, 정의석 작가님, 이샛별 작가님을 비롯하여 여러 유명 작가님들의 책쓰기 강좌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또한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강연에서도 작가님들의 강연을 접할 수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강좌들은 초보자가 가지고 있는 질문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디 제대로 배울 데가 없는 지방 분이나 해외에 계신 분들은 직접 오프라인 강좌를 듣기 힘드시다면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책쓰기 특강들을 이렇게 많이 들은 이유는 머리가 나빠서이기도 합니다. 매번 다른 강좌를 들을 때마다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강좌들이 있지만 배울 것이 없는 강좌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 동안 글을 쓰지 않다가도 강좌를 듣고 나면 글을 조금씩이라도 다시 쓰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쉬다가도 다시 책쓰기 강좌를 찾아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책쓰기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듣고 나면 이전보다는 좀 더 생각이 명확해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책을 구상할 수 있게 됩니다.

무언가 배우고 싶다면 플랫폼을 잘 활용하십시오.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당부   

이 책은 책을 정말 쓰고 싶은 초보 작가분들을 대상으로, 먼저 알고 시작한다면 좋을 만한 지식을 전달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책입니다. 각 챕터의 분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핵심 메시지만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말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 있기에 시각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그림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독자분들이 서점에서 이 책을 보신다면, 책이 너무 쉬워서 '책쓰기 아무것도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서점에서 이 책을 다 읽으신 분은 그 돈으로 맛있는 것을 사드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책은 꼭 내시고요.

단지 책을 쓰는 방법만 알면 쓸 것이 많은 분들에게는 그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쓸 거리가 없다면 쓰는 것은 문제조차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쓸거리가 없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모든 사람은 이미 자기 자신 안에 쓸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겁고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머무는 바로 그것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사람들과 만나서 술자리나 커피를 마시며 정말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하는 바로 그 이야기! 그것이 바로 당신이 써야 할 책의 주제입니다. 

글쓰기는 자유입니다. 자유롭게 여러분들의 생각을 지면 위에 풀어놓으시면 됩니다. 얽매이지 말고 그냥 쓰십시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집중해보십시오.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신은 이미 작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을 사서 보는 당신께서는 이미 작가이십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때 남은 것은 책을 쓰는 일 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책쓰기를 항상 응원합니다.


이안